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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교류) 사순 제1주간 화요일 말씀 묵상

사순 제1주간 화요일 묵상

 

누굴 만나기 조금은 부담스러운 요즘, “만남이란 단어는 제 마음을 참 설레게 합니다. 우리 각자는 많고 다양한 만남의 기억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기분 좋은 만남도 있었고, 당황스러운 만남도 있었으며, 운명적인 만남도 있었을지 모릅니다. 우리는 만남을 통해 상대방을 알게 됩니다. 그 사람과 만나 대화하면서 관계가 깊어지게 되면, 우리에게 그 사람은 단순히 아는 사람의 차원을 넘어 소중한 사람이 되어갑니다. 기도는 곧 만남과 같은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아버지와 만나 대화를 할 수 있는 기도를 제자들에게 그리고 우리들에게 가르쳐주십니다. 그렇다면 기도가 무엇일까요? 기도에 대한 다양한 정의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톨릭 신앙과 교리를 제시하고 있는 가톨릭 교리서는 기도를 관계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기도는 하느님과 맺는 생생하고 인격적인 관계입니다.

 

기도로써 우리는 하느님과 관계를 맺으며 대화를 합니다. 하지만 하느님과의 관계에서만 끝난다면 우리의 기도는 다른 민족 사람들과 큰 차이가 없을 것입니다. 다른 그 무엇과 가장 구별될만한 점은 바로 삶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스도교에 가장 큰 계명은 바로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입니다. 기도를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만 바치는 것이 아니라 땅에 내 옆, 내 주위에 있는 이웃들을 배제해서는 안됩니다.

이러한 삶과 밀접한 의미를 지니는 기도는 기도가 끝날 때 시작됩니다. 일상생활의 삶 안에서 사랑의 삶이 바로 그리스도인의 기도인 것입니다. 우리가 부모를 위한 기도를 바치는 것도 좋지만 부모에게 효도를 하는 것이 더 좋은 기도인 것처럼 그리스도인의 기도는 삶 안에서 실천으로 나아가는 기도입니다.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주님의 기도를 알려 주신 후 용서를 다시 한 번 더 말씀하십니다. 기도를 통해 하느님께 상대방을 용서했다고 기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삶 안에서 표현하지 않으면 상대방은 용서받은 지 모릅니다. 또한 말로만 용서한다고 해서 용서가 이루어진 것은 아닙니다. 행동으로써 용서가 이루어져야 용서가 이루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기도용서’, 이 단어들은 하느님과 이웃과의 관계를 더욱 밀접하게 해줍니다. 또한 각 개인의 삶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오늘 기도를 통해 하느님과 만나시면서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로 고통 받는 많은 이웃들을 기억하는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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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주은빈

등록일2020-03-03

조회수2,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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