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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교류)재의 예식 다음 토요일 말씀 묵상

재의 예식 다음 토요일 말씀 묵상

  오늘은 매년 오는 날이 아니기에 특별히 느껴지는 2월 29일 입니다. 평생에 약 20번 남짓 오는 윤년인 오늘,  주변 지인들 중에 2월 29일을 기념일로 지내는 분이 계시다면 만날 수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 요즘은 그러기 힘드니 꼭 연락 한번 하시면 좋겠습니다. 

  오늘 복음에는 의인과 죄인, 건강한 이와 병든이, 바리사이와 세리와 같이 대조된 말들이 자꾸 눈에 들어옵니다. 세리와 죄인, 병든이들은 이스라엘 공동체에서 발 둘 곳 없는 사람 취급을 받지 못하는 이들입니다. 그러나 조상들의 전통과 율법을 엄격히 지키는 바리사이들은 이스라엘의 스승이며 이스라엘 안에서 존경받는 의인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들이 아닌 죄인들 한 가운데 계십니다. 존경받던 바리사이가 아닌 세리를 눈여겨보시며 제자로 부르시고, 죄인들과 잔치에 참여하십니다. 그런 모습을 본 바리사이들이 투덜거립니다. “당신들은 어째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먹고 마시는 것이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

  예수님의 기준은 세상에서 얼마나 존경받느냐에 있지 않았습니다. 예수님께서 보신 세리와 바리사이의 차이가 무엇일까요? 그 차이는 하느님을 찾던 그들 스스로가 하느님 앞에서 죄인임을 아느냐, 모르느냐에 있었습니다. 한쪽은 세상에서 존경받는 의인, 다른 한쪽은 비난받는 죄인입니다. 바리사이들은 자신의 눈에 있는 들보는 보지 못합니다. 스스로 의인이라 자처하고 정해진 틀에 얽매어 그 틀에 벗어나는 이들을 죄인으로 낙인찍습니다. 그들은 죄인들과 자신을 분리시키면서 죄인을 부르러 오신 주님의 사랑과 자비에서 스스로 멀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복음의 소외된 이들은 스스로가 죄인임을 삶으로 깨닫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죄인들과 식탁에 같이 앉으시면서 그들을 하느님 백성의 일부로 받아드립니다. 

 우리는 스스로 의인이라고 생각합니까? 죄인이라고 생각합니까? 우리가 하느님 앞에서 죄인임을 알고 주님을 찾을 때 우리는 주님의 사랑과 자비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그분 앞에 바짝 엎드려 자신을 낮출 때 그분은 오히려 우리를 높여주십니다. 나는 스스로를 누구라 말합니까? 의인으로 남을 심판합니까? 아니면 죄인으로 뉘우치며 자비와 사랑을 느끼고 살아갑니까? 

의인이 아닌 죄인을 회개시키러 오신 예수님의 말씀을 묵상하시며 주님의 자비와 사랑 가득한 하루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벌써 토요일입니다. 이렇게 첫 주일이 다가온다니 아직도 어색하기만 합니다. 텅빈 성당을 보고 있으니 더욱 형제 자매님들이 보고 싶네요. 보고 싶은 마음이  깊어져야 훗날 만났을 때 더 기쁠 것이라 생각하며 곧 다가 올 사순 1주일도 평안히 지내시길 바랍니다. 그럼 다시 만날 그 날까지 잘 지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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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주은빈

등록일2020-02-29

조회수2,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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