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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사제도(1)

지난 주는 성체성혈 대축일이면서 견진성사가 있었습니다.

성사제도와 견진성사에 대해 알아보기로 합시다.

 

성사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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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사란 무엇인가?

우리 영혼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정하신 성사를 통해 하느님으로부터 은총을 받는다. 그러므로 내적으로 감추어진 하느님의 은총을 인간이 이해할 수 있도록 외적으로 표현한 증표를 성사라고 한다.

 

성사를 통해서 인간은 언제나 하느님의 은총을 받을 수 있는가?

교회에서 집행하는 성사를 합당한 마음가짐으로 올바르게 받는 사람은 그 행위를 통해 언제나 하느님의 은총을 받는다.

 

인간에게 하느님의 은총을 전달하는 성사의 힘은 어디에서 비롯되는가?

인간의 영혼에게 하느님의 은총을 전달하는 성사의 힘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소중한 피에서 비롯된다.

 

우리가 성사를 받고자 열망해야 할 이유가 있는가?

성사는 구원을 얻기 위해 꼭 필요한 주요 수단이므로 우리는 성사를 열망해야 한다.

 

성사를 받은 사람의 영혼에는 다른 특징이 있는가?

세례 견진 또는 신품성사를 받은 사람의 영혼에는 다른 특징이 있다.

 

특징이란 무엇인가?

특징이란 영혼에 새겨진 소멸되지 않는 표지로 인호라고 부른다. 그러므로 세례, 견진, 신품성사를 두 번 받아서는 안 된다.

 

얼마나 많은 성사가 있는가?

세례성사, 견진성사, 성체성사, 고백성사, 병자성사, 신품성사, 혼인성사를 칠성사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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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삶의 통로인 성사

 

그리스도 신비체(Mystical Body of Christ)에서 성사는 혈관의 역할을 한다. 성사라는 통로를 통해 그리스도의 신비한 몸을 이루는 세포(신자)들이 하느님의 본성에 참여하고 그분과 같은 멋진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성사는 초자연적인 삶(supernatural life, 하느님의 삶과 같은 신성한 삶을 의미함)을 살기 위한 공식 통로이며 구원을 성취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수단이므로 이제 이 혈관에 대해 충분히 공부해 보기로 하자.

 

넓은 의미에서 “sacrament (성사)”는 신성하고 감추어진 무엇을 의미한다. 사실 영적이고 신성한 것들이 인간의 눈에는 물질세계로 보이므로 온 세상이 성사적이다(sacramental)” 라고 할 수 있다. 바오로 사도도 이런 생각을 강조하였다.

세상이 창조된 때부터, 하느님의 보이지 않는 본성 곧 그분의 영원한 힘과 신성을 조물을 통하여 알아보고 깨달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로마서 1:20).

하늘은 하느님의 영광을 이야기하고 창공은 그분 손의 솜씨를 알리네” (시편 19:2).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바와 같이 인간은 영혼(soul)과 육신으로 구성된 창조물이다. 인간은 몸으로부터 분리되어 있는 영(, spirit)도 아니요 그렇다고 완전히 물질도 아니다. 우리는 또한 인간이 얼마나 하느님께 결속되어 있는지, 또 왜 그분을 찾아나서야 하는 까닭도 잘 알고 있다. 결국 인간은 타고난 성질에 따라 자신의 감정과 열망을 밖으로 표현하여 하느님을 찾아 나설 수 밖에 없다. 사실 인간은 다른 일을 할 때에도 이와 같이 밖으로 향하는 표현을 사용한다. 남자가 여자를 사랑하면 그는 입맞춤으로 그녀에게 자신의 사랑을 보여주려 한다. 인간은 화가 나면 주먹으로 책상을 치기도 하고 화가 났음을 보여주기 위해 쾅쾅거리며 걷기도 한다. 인간은 또 기쁘면 웃는다. 그러므로 하느님과의 관계와 관련된 종교적 행위에 있어서도 인간은 육신과 영혼으로 구성된 자신의 타고난 성질에 따라 행동할 수밖에 없다.

 

하느님 역시 인간들의 행위를 인식하신다. 하느님은 영()이시므로 순전히 영적인 방법으로 인간에게 은총을 내릴 수 있고, 실제 영적인 방법으로 은총을 주기도 하신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인간이 감촉할 수 있는 조물을 통해 당신을 드러내신다. 또 우리는 그리스도를 통해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보고 감촉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성사이다. 우리들의 구원 역시 보고 만지고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살아 생활하시는 완전한 하느님이자 완전한 사람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눈에 보이는 방법으로 성취된다. 일생 동안 사람이 되신 하느님은 당신께서 하시는 일을 나타내기 위해 꾸준하고 일관되게 눈에 보이는 물질을 사용하셨다. 그분은 진흙을 소경의 눈에 발라 눈을 뜨게 하셨고, 귀머거리의 귀에 당신 손가락을 대시어 듣고 말할 수 있게 하셨다. 그분께서 설립하신 교회 역시 영적인 조직인 동시에 눈에 보이는 조직이다.

 

예수님께서는 승천하실 때 교회를 남기시어 인간에게 은총을 전달하는 통로가 되게 하시고 당신 죽음의 모든 열매가 인간들의 영혼에 도움이 되도록 하셨다. 그러므로 인간은 그리스도의 충만함을 얻어야 한다. 물론 이 모든 것들이 순전히 영적인 방법으로 성취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이것은 인간의 타고난 성질은 물론 하느님께서 인간을 대하시는 전통적인 방법과도 합치되지 않는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인간의 감각이 인지할 수 있도록 은총을 표시하는 증표(성사)를 결정하셨다. 우리 영혼은 교회가 행하는 이 성사를 통해서 하느님의 은총을 받는다. 그러므로 교회 없이 우리는 그리스도와 만날 수 없고, 성사 없이 하느님과 상통할 수 없다.

 

무엇이 성사를 만드는가?

 

트리엔트 공의회가 정의한 교리에 따르면 성사는 하느님께서 제정하신 것으로, 거룩함과 정의를 상징하고 실현하는 힘을 가진, 인간의 감각으로 인지할 수 있는 어떤 것이다. 모든 성사는 그리스도께서 제정하셨고 밖으로 드러나는 표시와 내부적 은총이 있다.

 

Ÿ   밖으로 드러나는 표시

자기 자신의 특징을 나타내는 것들이 있다. 연기는 언제나 불을 상징한다. 또 인간이 만들어 내어 관습적으로 사용하는 표시도 있다. 붉은 막대기와 흰 막대기는 이발소를 상징한다. 또 여러 다양한 트럼펫 소리는 특정한 군사적 의미를 갖는다. 마찬가지로 하느님께서 정하신 몇몇 상징들이 있다. 예를 들어, 구약에는 누룩 없는 빵이 있었고, 신약에는 성사가 있다. 하느님께서 정하신 상징은 특별히 성스러운 결과를 낳는다는 본질적인 힘을 갖는다는 점에서 다른 상징과 뚜렷이 구별된다. 십자가는 우리들의 구원을 상징하지만 성사는 아니다.

 

Ÿ   내부적 은총

그리스도는 두 가지 본성(신성과 인성)을 지닌 한 위격(성자)이시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는 인간적인 상태에 있는 하느님이시고 동시에 신적인 상태에 있는 인간이시다. 그분이 하는 모든 행위는 하느님으로서 하는 것이고 동시에 인간의 행위이다. 인간으로서 그분께서 하시는 모든 행위는 인간의 형태에 있는 하느님의 행위이다. 다시 말하면 하느님의 활동을 인간의 행위로 바꾸어 놓으시고 표현하신 것이다. 사람이 아닌 다른 (他者)”에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은 자기가 갖지 못한 다른 방법으로는 불가능하다. 하느님은 우리를 구원하는 일에 있어서도 그리스도의 육화(肉化)를 통해 인간이 이해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성취되도록 하셨고, 따라서 그리스도의 사랑과 행위 전체가 하느님의 구원을 실현하는 것이므로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성사이다. 그리스도께서 제정하신 성사와 그분께서 약속하신 성사의 은총은 곧 하느님의 구원 의지를 인간이 이해할 수 있는 방법으로 실현하는 것이다.

 

라틴어 “ex opere operato”는 사효적(事效的)이란 말로 번역된다. 이 말은 성사의 원집전자는 그리스도이므로 그리스도의 뜻에 따라 집전자(사제)가 행하면 성사가 성립된다는 뜻을 갖는다. 이에 반하여 “ex opere operantis”라는 라틴어가 있는데 인효적(人效的)이란 말로 번역된다. 이 말은 성사는 집전자 또는 수령자(성사를 받는 사람)의 마음가짐에 따라 성립된다는 의미를 갖는다. 성사는 그리스도의 행위이고 동시에 교회의 행위이며 집전자는 그리스도의 도구일 뿐이므로 성사가 인효적이라는 주장은 잘못된 것이다. 인간이 성사를 합당한 마음가짐으로 올바르게 받을 경우 어떤 장애물도 수령자에게 전달되는 하느님의 은총을 가로 막을 수 없다. 성사의 은총을 받기 위한 전제 조건은 필요하지만 그 조건들이 있어야 성사가 성립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이와 관련하여 트리앤트(Trent) 공의회가 가르치는 교리는 다음과 같다. “성사 집전자는 자기 자신의 것이 아닌 그리스도의 신성한 직무를 수행하므로 집전자가 그리스도께서 설립하신 가톨릭교회가 행한 형식으로 집전할 경우, 집전자의 선악(善惡)에 관계없이 성사가 성립된다. 성사는 그것을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의 의로움이 아닌 하느님의 능력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수령자가 은총을 받을 의향이 없거나 성령에 저항하는 마음가짐이 없다면 어떠한 것도 성사를 통해 전달되는 은총의 열매를 가로 막을 수 없다.”

 

파이프라인에 설치된 잠겨 있는 꼭지가 가스나 물의 흐름을 막고, 종이 위에 떨어진 기름이 만년필에서 나오는 잉크를 막는 것처럼 뉘우침 없는 대죄는 성사가 주는 살아있는 은총을 막는다. 앞의 두 가지 경우에서 보듯이 필요한 작용을 막는 것은 가스나 물, 혹은 잉크와 관계없는 다른 것들이다. 마찬가지로 성사의 은총을 가로 막는 장애물은 성사 그 자체에 있지 않고 수령자의 마음에 있다.

 

39조로 구성된 성공회 교리(The Thirty-nine Articles of the Anglican Church, 1571)27번째 항목을 보면 그때까지만 해도 성공회가 성사와 관련된 이 교리를 간직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세례성사는 신앙고백으로 세례를 받은 사람과 받지 않은 사람을 뚜렷이 구별되도록 할 뿐만 아니라 새로 태어남의 표시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합법적인 세례성사의 도구를 통해 인간이 교회에 접목된다.”

 

 

Ÿ   그리스도께서 제정하신 성사

트리앤트 공의회는 신약의 칠성사가 그리스도에 의해 제정되었음을 분명히 하였다. 우리는 성서, 성전(聖傳, tradition) 그리고 올바른 이성적 판단에 기반하여 심도 있는 토론을 통해 교리로 정해진 공의회의 결정에 잘못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성사가 은총의 증표이고, 이 은총은 인간이 하느님의 본성에 참여하는 것이므로 성사가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것은 당연하다. 이천 년에 걸쳐 가톨릭은 일관되게 성사는 인간에게 은총을 준다라고 말해왔다. “은총은 지상의 옷을 입은 그리스도를 통해 하느님 만이 인간에게 주실 수 있다. 그리고 성사라는 주요 통로, 아니 유일한 통로를 통해 은총의 선물이 전달되므로 성사는 하느님께서 제정하신 것이 틀림없다. 또 그리스도께서 지상에 계실 때 교회와 관련된 모든 필요한 것들을 제자들에게 주셨으므로 완전한 하느님이면서 완전한 인간이신 그리스도께서 성사를 제정하셨다.” 이 말은 그리스도께서 성사를 집행하는데 필요한 모든 사소한 방법까지 제자들에게 정해 주셨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외부적으로 표현되는 종교적 의식을 통해 어떤 특별한 은총이 인간에게 주어진다는 것을 정해 주셨다. 그분께서 몇몇 성사는 아주 특별하게 정해 주셨고 그 외에 다른 성사는 일반적인 방법으로 정해 주셨다.

 

성사의 종류는 몇 가지인가?

 

모든 진리로인도하시는 성령의 도움으로 교회는 그리스도로부터 받은 이 보화를 점차 알아보게 되었고 주님께서 세우신 성사가 일곱 가지라는 것을 식별하게 되었다. 칠성사는 다음과 같다.

 

Ÿ   세례성사 (Baptism): 세례성사로 인간의 영혼이 초자연적 삶을 얻는다.

Ÿ   견진성사 (Confirmation): 견진성사로 신앙에 방해되는 세속의 어려움에 맞서 싸울 수 있는 힘을 받는다.

Ÿ   성체성사 (Holy Eucharist): 성체성사로 영혼이 굶지 않고 양육된다.

Ÿ   고백성사 (Penance 또는 Confession): 고백성사는 죄로 생긴 영혼의 질병을 낫게 한다.

Ÿ   병자성사 (Extreme Unction): 죽음에 임박한 신자를 위로하고 격려한다.

Ÿ   혼인성사 (Matrimony): 혼인을 거룩하게 한다.

Ÿ   신품성사 (Holy Orders): 인간에게 그리스도 사제직을 수여하고 지상에서 교회가 그리스도의 사명을 수행하게 한다.

 

우리가 이들 성사를 개별적으로 공부하면 이 모든 성사를 그리스도께서 제정하셨음을 알 수 있다. 여기서는 일단 7가지의 성사가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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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Y안드레아

등록일2013-06-03

조회수7,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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