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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구역 방문기

신부님을 따라 구역을 방문하여 각 구역마다 풍기는 향기를 인터넷에 실어 보내는 일이 이제는 일상이 되었다.

실은 글재주가 전혀 없는 사람인데, 가서 보고 느끼고 형제자매님들과 대화를 나눈 사실적 정보를 바탕으로 장황하게 늘어놓다보니 글깨나 써본 사람마냥 문장이 술술 완성되어 가는 게 내가 봐도 신기한 일이다. 아마 좋은 뜻으로 하는 일에 성령님께서 함께 하시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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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12구역, 어울림하트 아파트를 방문하였다.

이제껏 가 본 구역 중에 미관이 가장 깨끗하고 시원시원하며 도시 냄새가 풍기는 아파트라고 느껴졌다. 대학교 주변이라 그런지 상가도 꽉 들어찼고 주변 경관이 비교적 도시스럽다.

 

오명호 수산나 여성구역분과 부회장님이 부군인 강경원 이냐시오 형제님과 함께 방문객을 반가이 맞이해 주신다. 강병곤 베드로 우리성당 사목회 시설분과장 겸 12구역 형제구역장님도 일찌감치 퇴근하여 구역식구들과 담소를 나누고 계셨다. 평화방송TV가 켜져 있는 집은 근래 처음이다. 오늘 교황님 즉위식이 있었다는데, 아마 이 뉴스를 보시느라 평화방송을 틀어놓으신 것 같은데 일단 첫 느낌은 거룩함이었다.

 

201111월에 입주하여 1,056세대가 살고 있는 14개월 된 아파트다. 그 중 신자 세대는 47세대, 여성은 2개반으로 구성되어 있단다.

성당까지는 걸어서 약 10분 정도 걸린다고 했다. 많은 분들이 걸어서 성당에 다니신단다. ‘다리가 의사라고, 할 수만 있다면 걷는 게 최고의 건강지킴이란 걸 이분들은 벌써부터 깨달으신 듯하다.

 

강희영 스테파노 형제님은 올해 64세인데, 며칠 전 동아마라톤 대회에 출전하여 42km 풀코스를 완주하고 오셨다고 했다. 3시간 49분만에 테이프를 끊으셨다고 한다. 50대 후반에 건강관리를 위해 시작한 마라톤은 매일 아침 10km1시간 정도에 뛰시며, 300km를 달리신다고 했다. 운동화를 1년에 3켤레 정도 소비하신다니 마라톤 매니아임에 틀림없었다. 당뇨 고혈압 등 成人병을 앓은 적이 없을 만큼 건강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며 자리에 모인 형제님들에게 적극 권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올해로 66세인 강석봉 프란치스코 형제님이 제일 나이가 많으신 좌장이셨는데, 월평동 중고차 시장에서 30여년간 중고차 매매 일을 하고 계신다고 했다. 매일 3km나 되는 거리를 우천시를 빼놓고는 모두 걸어서 출퇴근 하신다고 했다. 자동차를 사러 오는 사람들에게 웬만하면 자동차를 사지말라고 권하신단다. 차라리 택시를 이용하는 게 훨씬 싸게 먹힌다는 이론이다. 

형제님들 사이에서 이런저런 얘기들을 주고 받다보니 신부님 면담을 기다리는 시간이 길게 느껴지지 않았다.그러고보니 이곳엔 강씨()들이 많이 사시는가 보다. 모이신 형제님들 중 네 분이 다 강씨였다.

 

나와 함께 성가대 활동을 즐겨 하시는 윤완영 로마노 형제님과 이승희 카타리나 자매님도 이곳에 살고 계셨다. 카타리나 자매님은 성물방 봉사도 열심히 하시는 분이다. 언제 보아도 금슬이 좋아보이시는 아름다운 부부다.

 

어진 형제자매들이 오순도순 한데 모여 사는 아름다운 곳! 어울림과 사랑(하트), 그리고 활기가 느껴지는 12구역 공동체에 주님의 은총이 가득하시길 빌며 글을 맺는다.

 

추신 : 자매님들이 각자 한 품목씩 만들어 오셨다는 비빔밥! 참 맛있었습니다.

 

 ▲ 오명호 수산나 여성구역분과 부회장님

 

 ▲ 강경원 이냐시오 형제님과 오명호 수산나 자매님

 

 

 

 

 

 

 

 

 

 

 

 

 ▲ 강희영 스테파노 형제님(마라톤 매니아)

 

 ▲ 임희숙 마르타 자매님(강 스테파노 형제님의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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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유헌식요한

등록일2013-03-21

조회수5,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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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희카타리나

| 2013-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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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정성스럽게 올려주신 글과 사진 잘보고갑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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